'Movies'에 해당되는 글 4건

Movies
트랜스포머 3
감독 마이클 베이 (2011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로지 헌팅턴-휘틀리
상세보기




이 영화에 대해서 스토리가 좋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뭐, 블록버스터라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1편에서 잘 살려내었던, 양산차가 인공지능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컨셉의

트랜스포머가 주는 대리만족의 매력을  제발로 차버린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텍스트와 스토리보드로 이루어진 단계에서는 괜찮은 수준의 시나리오였을거라 짐작합니다. 

다만 편집이 스토리를 제대로 말아먹었습니다.


여자주인공을 보여주기 위해 쓸 데 없는 장면을 대폭 늘린데다

CG 연출도 예고편에서 기대한만 못한 점이 많고,

전투씬도 시원하지 않을 뿐더러 남주인공이 나오는 서론부분이 액션씬보다 긴 느낌을 줍니다.

조연들은 왜이리 오래 나오는건지? 

난 오토봇과 디셉티콘을 보러 갔다고.

샤이아 라보프를 보러 간 것이 아니야. 

액션씬은 왜이렇게 멍청한건지?

인간형 로봇들이 나오면 좀 쌈마이스럽게 제대로 격투도 하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닙니까?

3편에선 떨어지는 나사랑 조각들 보느라 이놈들이 싸우는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네요.


여자주인공 엉덩이 1분만 덜보여주고, 쓸데없는 조연들 길게 늘어지는 장면만 나오지 않았어도

더 좋았을 영화인데, 오토봇들의 캐릭터가 나름 살아있던 1편과는 달리 캐릭터가 있는 오토봇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센티넬밖에 없습니다. 보여줄 시간이 없거든요.

특수부대 비행하는 장면이랑, 석양을 배경으로 슬로우모션으로 걷는 씬이랑 차에서 내리는 씬 보느라 말이죠.


그나마 마지막 부분에는 우유부단한 옵티머스 프라임이 자신을 극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1분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무슨 싸이코 로봇이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별 궁금하지도 않은 샤이아 라보프의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 갈등 싸이코드라마 보느라

러닝타임의 50%를 할애해야 했는데 말이죠..

하여간 편집이 개판이라 슬펐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캐러비안의 해적 4보다는 재밌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0
Movies
메카닉
감독 사이먼 웨스트 (2011 / 미국)
출연 제이슨 스태덤,벤 포스터
상세보기

제이슨 스태덤 하면 각종 헐리웃 액션영화 주인공을 섭렵한 액션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이먼 웨스트 감독은 콘에어의 감독이고요.
이 둘이 만나면 끝장나는 액션 영화가 나올게 분명하지요.

친구의 추천으로 인해 보러 갔는데 우선 영화 선택은 좋았습니다.
액션이 아주아주 많이 나오고 고급 오디오, 시계, 수제 자동차, 총, 기계 등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구석구석 가득 차 있습니다.
카메라와 수족관까지 나왔으면 남자 취미 5종세트가 모두 나오는건데 아쉽군요.
왠지 조나단 아이브를 닮은 제이슨 스태덤이 iMac을 멋들어지게 사용하는 장면이 (다른사람은 DELL을 사용합니다.) 
뭔가 애플광고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자친구와 보러 간 것은 좋지 않았습니다. 여자가 좋아할만한 소재도 연출도 내용도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영화에 나오는 건물의 인테리어가 멋지지만 역시 여성 취향은 아니고요..

70년대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라고 하는데 제가 그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소재만이 비슷할 뿐 전체적인 내용은 많이 각색된 것 같습니다. 
음악도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셉션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쿵 쿵 하고 때리는 효과음을 전체적으로 많이 써먹었네요. 앞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추천/비추를 논하자면 저는 액션영화 광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았지만  제이슨 스태덤의 이전 작품들을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매우 비추합니다. 반대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팝콘과 콜라를 사서 보러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0
Movies
라푼젤
감독 바이런 하워드,네이든 그레노 (2010 / 미국)
출연 맨디 무어,자카리 레비,도나 머피
상세보기

  모든 국가와 회사에는 흥망성쇠가 있듯이, 디즈니에게도 쇠퇴기는 찾아왔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하던 만화동산도 있겠지만, 그래도 디즈니의 트레이드마크는 화려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인데 
타잔 이후의 작품에서 디즈니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픽사에서 시작된 3d장편 애니메이션 붐이 일었기 때문에 혹자는 이것이 2d 애니메이션의 몰락이라고 말합니다만, 디즈니의 최신 작품들은 2d나 3d를 떠나서 썩 잘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즉, 망한 작품들은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망한것이라 할 수 있겠죠.
한 스튜디오의 성공작은 다음 작품의 흥행을 부릅니다. 실패작은 그 반대의 효과를 낳죠. 디즈니가 당한 연속삼진은 그래도 근근히 안타를 쳐서 사정이 괜찮았던  디즈니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습 니다.

 디즈니하면 대부분 보수적인 가치관 아래 동화를 리메이크해서 대부분이 해피엔딩이고, 중간에 신나는 춤과 노래가 들어가는 뮤지컬씬이 꼭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을 떠올립니다만, 최근 디즈니의 행보는 그와는 달랐습니다. 슈렉에서 통렬하게 풍자했듯이, 디즈니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낡았고 제작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시도하면서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느라 갈팡질팡 했습니다. 시대가 감에따라 영상의 완성도는 올라갔지만 스토리텔링은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를 거듭했습니다.

 훌륭한 애니메이터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디즈니의 예에서 볼 때 풍부한 상상력과 세련된 스토리텔링 방식, 그것을 표현하는 표현력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것 같습니다.
 라푼젤은 픽사를 일으킨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가 참가한 두번째 디즈니 작품입니다. 
 디즈니가 픽사를 흡수하면서, 픽사의 애니메이터들이 디즈니 내부로 대거 진출했습니다. 넥스트의 임원들이 애플을 장악한것을 떠올리시면 되겠군요. 그래서 상당히 픽사 냄새가 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아차가 현대차고 현대차가 기아찬데, 그게그거 아니야? 하는 목소리가 있듯이, 픽사 애니메이터들이 진출해 3d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면 디즈니가 아니라 픽사 영화가 아니겠느냐. 저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라푼젤은 픽사 영화가 아니라 디즈니 영화더군요. 그것도 심지어 3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90년대 이후 침체기를 벗어나려 여러가지 시도를 한 디즈니 영화가 아니라, 초원과 꽃밭과 성이 등장하고, 백인 공주가 등장하고, 신나는 뮤지컬과 동화가 나오고, 악역과 최후의 결투를 거친 끝에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드림웍스의 슈렉에서 뒤집었던 그것입니다. 아주 고리타분하죠. 
(참고로 전 드림웍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푼젤은 디즈니 만화영화가 인기를 끈 이유중의 하나가 그 진부함에 있다는 것을 잘 캐치해냈습니다. 왕자 혹은 공주가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다. 이야기의 큰 틀을 바꿀 필요는 없었습니다. 누구나 행복한 커플은 좋아하니까요. 중요한것은 세련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것,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했던 얘기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라푼젤은 영리하게 몇가지 장치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남자주인공은 왕자가 아닌 도둑입니다. 공주는 청순가련형이나 억순이가 아니라 발랄한 사춘기 소녀 그 자체로, 굉장히 당돌한 면이 있는 소녀지요. 악역은 그저 악할 뿐이 아니라 나름의 사연이 있고 공주와는 꽤 복잡한 감정선으로 얽혀 있습니다. 왠지 슈렉 느낌이 나는 포스터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기존 디즈니 동화의 진부함이 아니라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극적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말입니다. 픽사의 기술력이 어우러져 굉장히 화려한 화면을  볼 수 있는것도 빼먹을 수 없겠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라푼젤은 디즈니의 첫 동화기반3d cg 애니메이션이라는 신선함을 무기로,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딱 필요한만큼만 신선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이 존 라세터의 역량일지, 디즈니의 역량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차기작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0
Movies
마루 밑 아리에티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2010 / 일본)
출연 시다 미라이,카미키 류노스케
상세보기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인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았습니다.

몇 명의 위대한 리더는 한 회사나 단체를 대표하기도 하지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가운데 들어가는 거장입니다.
그리고 그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던 콘도 요시후미(귀를 기울이며, 마녀배달부 키키) 감독이 갑작스럽게 병사한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 내부에서는 후계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것 같습니다.

한사람의 위대한 크리에이터가 설립한 스튜디오는 그 사람의 사후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굳이 기번의 역사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모든 국가와 단체는 흥하는 기간이 있으면 쇠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많은 예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영원할것 같았던 디즈니 왕국이 애니메이션계에서 몰락하고 있지요.
디즈니는 자사가 제작한 2d 애니메이션의 몰락을 막지 못하고 결국 픽사의 임원을 대거 채용하여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또한 대를 잇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지브리에서는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이 메가폰을 잡기도 했습니다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후 핏줄에서 실력 위주로, 그것도 될 수 있으면 뉴페이스로 자신을 찾아갈 후계자를 찾았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의도는 마루밑 아리에티의 괜찮은 완성도로 좋은 결과를 맺을 듯 보입니다.

 '마루밑 아리에티'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간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가는 소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에게 보이는곳에서 소인이 살고 있다면 인간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거기다 소량이지만 생필품 일부를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다면.. 물론 함께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소인들보다 더 크고 힘이 있다는 사실, 숫적으로 우세하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짐작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마루밑 아리에티의 소인들은 자신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인간들과 공존합니다. 바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의 공존입니다. 생필품 일부를 '빌려' 살아가면서, 인간에게는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어쩌면 착한 인간에게는 자신들을 드러내고 공존의 길을 찾는편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개인에게는 안락함을 가져올지 몰라도, 소인족의 존재가 인간에게 알려지는 것이 소인족 전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요. 결국 인간들과 서로 거리를 두고 모르는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삶을 보존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런 설정을 보면서 저는 길고양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길고양이는 길거리를 헤매면서 먹을것을 찾습니다. 좋지 못한 생활환경때문에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3년이라고 하지요. 제대로 관리받는 집고양이의 수명은 약 15년입니다. 얼마나 가혹한 환경이기에 길고양이의 수명은 5배나 짧아야 할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가며 길고양이는 인간에게 기대지 않은 채 도시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옆집 아주머니에게 봉변을 당하는 길고양이의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고양이를 잡기 위해 쥐약을 놓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애묘인들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개탄합니다. 길고양이를 단순한 요물, 도둑고양이로 생각하고 잡아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인식에 대해서 슬퍼하지요. 
 하지만, 이것은 우리나라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더라도 항상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고양이와 인간은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다른 두 종이고, 인간에 비해 항상 척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고양이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간의 물건 (예를들어 가장 많은 문제가 되는 음식 쓰레기) 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인간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인식이 나아지더라도 고양이에게 해코지를 가하는 경우는 항상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에게 길러지지 않는 고양이가 대낮에 길을 걷는다면, 아주 한적한 동네가 아닌 이상 고양이 한마리당 최소 10명이 넘는 사람에게 노출될것입니다. 만일 10%확률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해도 고양이가 해코지당할 가능성은 아주 높아지겠죠.

 결국, 인간과 고양이는 마루밑 아리에티의 소인과 인간과의 관계처럼,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고양이와 인간의 가장 바람직한 공존 관계는 고양이가 사막에 살던 살쾡이이던 시절부터 그랬듯이, 인간의 애완동물일 때 일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해 질때에 비극은 발생합니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인간에게도 마찬가지이지요. 좋아하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싶은 마음은, 고양이를 위한 것이라 포장하지만 사실 자기 마음의 만족을 위한 것입니다. 자신이 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싶은것이지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푸는 고양이는 점점 인간에게 노출되어도 마음을 놓게됩니다. 이는 그 고양이의 생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지요. 평생 그 고양이를 돌보고 먹이를 줄 수 없다면 말이죠...

그래서, 저는 길고양이의 TNR에는 찬성하지만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것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0
1
블로그 이미지

린스네 집

고양이와 참치